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민혁

'10년간 전신마비 행세' 모녀 보험사기 일당 체포

'10년간 전신마비 행세' 모녀 보험사기 일당 체포
입력 2018-01-24 06:40 | 수정 2018-01-24 06:42
재생목록
    ◀ 앵커 ▶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10년 동안 전신마비 환자 행세를 해온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 설계사였던 어머니와 짜고 병원 침대 위에서 생활해왔는데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에게 딱 걸렸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등산복 차림의 한 여성이 허리 높이까지 발을 올려 신발끈을 고쳐 맵니다.

    양손에 짐을 들어서인지 아파트 현관 출입문도, 쓰레기통도 발로 여닫습니다.

    이 여성은 10년 동안 전신 마비 환자 행세를 해 온 36살 정 모 씨.

    "보험사기 혐의로 체포합니다."

    2007년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정 씨는 한때 팔다리가 일부 굳는 증상을 겪었습니다,

    그러자 보험 설계사로 일했던 어머니와 짜고 아예 전신이 마비된 것처럼 속여 보험금 3억 원을 타냈습니다.

    지금까지 거친 병원만 14곳, 옴짝달싹도 못하는 것처럼 꾸미느라 병원침대 위에서 지냈습니다.

    다른 환자들에게 몸이 움직이는 것을 들키지 않게 커튼까지 둘렀지만,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목격 환자]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났어요, 샤워하는 소리가… 걸어나오는 거에요 여자애가. 귀신 본 것 같았고, 거짓말 같았고요."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회사들을 상대로 21억 원을 내놓으라며 소송까지 벌여, 1심에서 승소하기도 했습니다.

    [권정상/경기북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0년 동안 소송 중에 있는 상태에서 의사가 회진을 하면 강직 증세, 마비가 온 것처럼 팔과 다리에 힘을 주고…"

    경찰은 정 씨 모녀의 범행을 도운 남자친구까지 모두 3명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