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강진 발생…'불의 고리' 4차례 들썩

◀ 앵커 ▶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 알래스카 등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화산이 폭발하고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한동안 움츠려있던 에너지가 분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키장으로 화산석들이 날아듭니다.

화산석은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들에게도 떨어집니다.

어제 오전 9시 59분쯤 일본 중부 군마현의 모토리라네산에서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그 충격으로 눈사태가 일어나 자위대원 1명이 숨지고, 스키여행객 등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현장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는 정보를 접수하고 정부 위기관리센터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욘 화산은 대규모 폭발이 임박했습니다.

버섯 모양의 화산재가 수 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고 있고, 용암도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반경 8킬로미터까지 위험 구역으로 정하고, 주민 5만 6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남부에서는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최소 8명이 다치고 건물 130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150킬로미터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수십 초간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미국 알래스카 주 코디악섬에서 280킬로미터 떨어진 해저에서도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해 알래스카 전역과 미국 서부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