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수산 리포터

[투데이 현장] 안전대책은 필요한데…'입마개'를 어쩌나

[투데이 현장] 안전대책은 필요한데…'입마개'를 어쩌나
입력 2018-01-24 07:42 | 수정 2018-01-24 09:45
재생목록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잇따른 반려견 물림 사고로 개를 몸 높이에 따라 관리대상견으로 구분하겠다는 정부의 안전 대책이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번에는 입마개를 의무화하는 정책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수산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든 개를 맹견 취급하는 농림축산식품부는 각성하라!"

    견주 수십 명이 정부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반려견 안전대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 이들이 지적하는 건 입마개 문제입니다.

    [박소연/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40센티(미터) 개에 대한 입마개는 전 세계에 유례가 없고..."

    이처럼 어깨까지의 키, 체고가 40센티미터 이상인 강아지는 관리대상견으로 지정됩니다.

    관리대상견은 2미터 이내의 목줄을 반드시 해야 하고요.

    입마개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시중에는 반려견 크기와 제품 재질, 가격대별로 다양한 종류의 입마개가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반려견들의 입마개는 입을 크게 벌릴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진 게 특징입니다.

    일단 씌우는 일부터 쉽지는 않아 보였는데요.

    동물보호단체들은 입마개가 도리어 반려견의 공격성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개가 자기의 행동을 다 표현할 수 없고 계속 본능이 억제되면 스트레스로 작용을 해서..."

    그래도 "씌워야 한다", "꼭 씌워야 하느냐" 견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서경희/견주]
    "당연히 해야죠. 아이(반려견)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다솜/견주]
    "모든 강아지들에게 입마개를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신적으로 많이 안 좋을 것 같아요."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려면 반려견들의 사회성 훈련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신동찬/애견훈련업체 운영]
    "강아지가 스스로 친화력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을 주시면 개의 공격성도 많이 줄어들고 경계를 하는 성향을 많이 없앨 수 있는 거죠."

    당국은 입마개 의무화가 당장이 아닌 3년 뒤 시행이 목표인데다 먼저 관리대상견의 공격성 평가 지표를 만들어, 이 지표에 따라 공격성이 없다면 입마개를 안 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반려견 1천만 시대, 이 중 200만 마리 이상이 입마개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본격 시행 전까지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걸로 보입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