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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강남아파트 호가 '억'소리에 화가 나요"

[투데이 현장] "강남아파트 호가 '억'소리에 화가 나요"
입력 2018-01-25 06:47 | 수정 2018-01-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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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거침없이 오르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연일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강남 아파트 호가는 한 달이 멀다 하고 억 소리 나게 오른다고 하죠.

    이런 상황, 서울의 비강남지역주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김수산 리포터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관악산 아래 자리 잡은 한 아파트 단지.

    지하철역까지 버스로 10분, 공기 좋고 소음도 적다고 평가받는 2천800세대 대단지지만 가장 인기가 있다는 전용면적 83제곱미터 아파트 매매가도 2억 원대 중반으로 10년 전과 비슷합니다.

    [김현숙/공인중개사]
    "25평대(83㎡)가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 정도 빠졌어요. 그래도 수요가 없어요. 12월달부터 해서 거의 거래는 실종됐어요."

    지난해 3.3㎡ 당 아파트값이 1천1백만 원대로 서울 평균의 절반 수준.

    강남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찾아 투자에 투기 수요까지 몰린다지만, 비강남, 그것도 실수요자 위주 지역에선 강남의 집값 폭등이 그야말로 남 얘기라고 중개업자들은 말하는데요.

    [중개업소 관계자]
    "(이쪽은) 학교도 그렇고 학원도 없지, 병원도 대학병원도 없지... 다른 나라야 강남은..."

    지금이라도 강남 쪽으로 가야 하나 고민하는 주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심지우/금천구 주민]
    "괜히 이리로 왔나 많이 속상해요. 애가 중학생쯤 되면 저희도 이사를 갈까..."

    서울 강북의 다른 지역을 가 봤습니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으로 이 지역도 서울의 다른 지역처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과열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서민들이 많이 사는 서울 한 자치구의 대단지 아파트 입구입니다.

    시세 변화도 없고 매매 수요도 적다는데요, 어느 정도일까요.

    직접 들어가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재호/공인중개사]
    "집 내놓은 분들 많지만 매수 문의가 없어서 거래가 거의 없습니다... 강남이나 분당 이런 쪽하고 많이 비교가 되죠."

    [도봉구 주민]
    "뉴스를 보면 화가 나는 거야. 강남은 자고 일어나면 일주일 사이에 5천이 올랐다, 1억이 올랐다..."

    강남은 오르고, 비강남은 안 오른다며 이른바 집값 양극화에 분통을 터뜨리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의선/도봉구 주민]
    "박탈감이랄까... 속상하고 그런 거 많죠."

    [김용섭/도봉구 주민]
    "(강남·북) 같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되어야 할 거 아니에요? 강남하고 강북하고 너무 차이 나니까... 이건 말이 안 돼요."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집값 관련 청원이 1천 건을 넘었다는데요.

    대출이나 재건축 조건 강화 등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규제들이 나머지 지역들까지 옥죄고 있다는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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