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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핵폐기물 저장소 사고 무방비…화재사고 '쉬쉬'

허술한 핵폐기물 저장소 사고 무방비…화재사고 '쉬쉬'
입력 2018-01-26 06:42 | 수정 2018-01-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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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대전의 핵폐기물 저장고에서 화재 사고가 있었는데요.

    연구원 측은 불이 난 지 1시간이 지나도록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이곳에는 200L 핵폐기물 34통이 보관 중이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저녁, 한국 원자력연구원에 119소방차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화재 장소는 핵폐기물 저장고였습니다.

    화재경보기가 울린 시각은 저녁 7시 23분.

    그러나, 119신고는 한 시간 뒤인 8시 23분에야 이뤄졌습니다.

    연구원 근무자들이 화재 현장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엉뚱한 곳으로 2번이나 출동했다가 화재 흔적이 없자 감지기 오작동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직원]
    "착각을 한 거죠." (착각을 두 번이나요?) "한 번 확인하고, 확신했으니 또 올라가는 거죠."

    불이 난 저장고에는 200리터짜리 핵폐기물 드럼통 34통이 보관 중이었습니다.

    결국 원자력연구원의 핵폐기물 저장고가 무방비 상태로 한 시간 동안 불타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연구원이 미흡한 초동 대처 사실을 닷새 동안 숨겨왔다는 것입니다.

    잇단 사고로 원자력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재주/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 부분은 허위 보고라고 생각합니다. 부담을 많이 느껴서 축소하려 하지 않았나…"

    연구원 측은 자체 CCTV 확인을 통해 이런 비위를 밝혀내고 안전관리 책임자 두 명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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