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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집 터진 속살, 진통제도 안 들어"…정현, 오늘 귀국

"물집 터진 속살, 진통제도 안 들어"…정현, 오늘 귀국
입력 2018-01-28 07:06 | 수정 2018-01-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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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호주오픈 테니스에서 4강에 올랐던 정현 선수의 발바닥 부상과 진통제 투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현 선수는 오늘 귀국해 치료에 전념할 예정입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발바닥 물집 때문에 황제 페더러 앞에서 도전을 멈춰야 했던 정현.

    [정현]
    "그랜드슬램에서 4강까지 온 건 처음이다 보니, 제 발도 한계를 넘어섰던 것 같아요."

    경기 중에 치료를 받은 쪽은 왼발이었지만, MBC 취재진을 만나러 온 정현의 오른발도 여기저기 물집 투성이었습니다.

    32강전이 끝나면서부터 찾아온 통증…

    진통제를 맞고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코트를 누비며 16강에서 조코비치를 꺾었지만 8강과 4강을 거치면서 상처는 더 깊어만 갔습니다.

    [정현]
    "모든 물집 다 터뜨린 상태에서 진통제를 맞았는데, 거기 굳은살도 없고 아예 속살이어서 진통제가 듣질 않았던 같아요."

    그래서 자신이 SNS에 공개한 오른발 사진은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주눅 들지 않은 당당한 모습, 능숙한 인터뷰, 재치있는 행동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아직은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현]
    "친구들은 너 완전 연예인 됐다고 하는데 당사자인 저는 덤덤한 것 같고, 한국으로 들어가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여유 좀 즐겨야 될 것 같아요."

    메이저대회 첫 4강이라는 쾌거 뒤에 숨겨진 정현의 정신력과 투혼은, 성적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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