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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속 140억 원은 다스에서 조성한 비자금"

"녹취 속 140억 원은 다스에서 조성한 비자금"
입력 2018-01-29 06:14 | 수정 2018-01-2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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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다스 핵심 관계자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여기에 나오는 140억 원이 무슨 돈을 뜻하는지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MBC 취재진이 만난 녹취 당사자는 이 140억 원이 다스에서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로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특보를 지낸 김동혁 씨의 녹취에는 '140억 원'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김동혁/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140억이 그리 갔잖아. 그래서는 통장하고 도장 해서 갖다줬잖아 140. 갖다줬잖아."

    이상은 다스 회장의 핵심 측근 김종백 씨는 취재진과 만나 녹취에 나오는 140억 원은 다스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김종백]
    "2008년 정호영 특검 당시에 비자금 나온 120억과 또 제가 볼 때는 그 2005년도에 한 20억인가 또 소규모의 비자금이 나와서 그게 합친 돈으로 140억으로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이 돈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들 시형 씨를 통해 회수하려 애쓴 정황이 드러납니다.

    [김동혁(녹취)]
    "몇 년 전에 영감(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형이 보고 (140억 원) 달라 그래가지고 된 거야. 그래서 시형이가 이상은 (회장) 보고 '내놓으시오' 했더니 '난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 이렇게 된 거야."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사실상 장악한 아들 시형 씨를 통해 비자금까지 회수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김종백 씨는 또 이 비자금의 회수를 두고 시형 씨와 동형 씨, 이상은 회장 간의 핑퐁게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백]
    "이시형 씨가 이상은 회장한테 가서 (140억 원) 돈을 달라 그러고 서로 뭐 서로 미룬다…"

    사실일 경우 이 전 대통령에게 횡령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다스 비자금 120억 원 조성이 오직 경리 여직원 개인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정호영 특검의 기존 수사 결과가 완전히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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