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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 5만 원대"…금융 감독 대비?

"삼성전자 주식 5만 원대"…금융 감독 대비?
입력 2018-02-01 06:17 | 수정 2018-02-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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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전자가 주식을 50대 1로 액면 분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50만 원짜리 주식을 5만 원짜리 50장으로 쪼개는 건데요.

    삼성이 갑자기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염규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는 3월 말, 주주총회를 거치면 삼성전자 주가는 50분의 1로 낮아집니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주에 약 5만 원이 되고 주식 수는 50배, 64억 2천만 주로 늘어납니다.

    매수 문턱이 낮아진 만큼 주가엔 호재입니다.

    그런데, 삼성그룹 차원에서 봐도 이번 조치는 손해 볼 게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은 1,247만 주, 보험사는 법률상 한 회사의 주식을 총자산의 3% 이상 가질 수 없는데, 두 회사 모두 시가가 아닌 취득원가 기준으로 따져 규제에서 벗어나 있었고, 이런 지분구조는 이건희 일가의 우호세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다시 시가로 평가해야 하고, 삼성전자의 주식 비중이 3%를 넘게 돼 강제로 팔아야 합니다.

    또, 금융당국이 삼성처럼 금융사를 보유한 재벌 그룹의 통합 감독을 위해 금융사의 위험도를 평가할 예정이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야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록호/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나중에 결국은 (주식을) 팔아야 되는 상황인데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게 되면 더 비싼 값으로 팔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겠죠."

    이 밖에 삼성전자 주가가 높아지고 주식이 여러 주주들에게 분산되면, 외국계 큰손들의 영향력이 떨어지게 돼,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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