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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오늘부터 파업 돌입...배경은?

YTN, 오늘부터 파업 돌입...배경은?
입력 2018-02-01 06:45 | 수정 2018-02-0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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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언론노조 YTN 지부가 최남수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YTN 파업은 6년 만인데요.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과 이 자리에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

    공영방송사들은 지금 파업을 접고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YTN은 지금 다시 파업에 들어갔어요.

    그 이유부터 설명해주시죠.

    ◀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 ▶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요.

    정권에서 가장 고통받았던 언론사였고 그런 언론사가 정리되는 상황에 파업을 들어간다는 게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구체제의 부당한 과거를 끊고 개혁과 혁신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이유입니다.

    실질적으로 핵심은 노동조건의 개선, 즉 공정방송의 요구인데요.

    2012년 MBC 파업에서도 법원의 판례에서 나와있지만 공정방송은 언론노동자들의 가장 중요한 근로조건이라는 판시가 있었습니다.

    ◀앵커 ▶

    그렇죠.

    ◀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 ▶

    최남수 씨의 대표로 있는 한 그런 권력과 자본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의 판단이고요.

    이번 파업은 최남수 부적격한 최남수사장 사퇴, 그리고 구체제의 대표 자격으로 나온 최남수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

    지난번 저희 MBC 파업 때와 상황이 비슷한데요.

    그런데 이 최남수 사장은 스스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선임됐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있어요.

    노조는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자격이 없다고 보시는 이유가 뭔가요?

    ◀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 ▶

    YTN는 주식회사지만 단순한 주식회사가 아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공적 자금이 투입됐고요.

    이게 다른 말로 하면 국민의 돈이 들어간 준 공영 언론사라는 얘기입니다.

    언론, 공영 언론사가 갖춰야 할 여건 중에 공익을 추구하고 공공의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지난 10년 동안 과거 행적이나 자질을 보면 부적합하다는 것이 이미 확인이 되었습니다.

    최남수 사장은 선임 과정에서 사장추천위원회나 이사회 과정의 민주적인 절차를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 검증을 하지 못한 과정 자체가 저희는 공정하지 못했다는 판단입니다.

    일단 과거 행적의 종류도 많지만 사실 말하기도 부끄럽습니다.

    크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 강을 칭송한다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칼럼을 검증 없이 썼다는 게 이미 밝혀졌고요.

    SNS에 과거 쓴 내용을 보면 간호사나 여성 앵커를 성대상화하고 희롱하는 그런 일까지 다 나왔습니다.

    특히 회사 주요 부역 간부들에 대해서 공포심을 느끼고 특정 간부에 대해서는 내가 맞아 죽을 것 같다는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서 사실 충격적인데요.

    이게 마지막으로 이제 3자가 사장이 되기 전제조건이 되기 위한 3자 합의 자체가 파기됐기 때문에 구성원 및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공정방송을 실현할 수 없다.

    그리고 시대적으로 요구하는 인사와도 맞지가 않다는 게 구성원들의 결론입니다.

    ◀앵커 ▶

    회사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고 또 노조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다고요.

    ◀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 ▶

    현재 노동조합은 최남수 사장의 합의 파기와 부적격성을 들어서 출근 저지를 지금 하고 있는데요.

    회사는 준비된을 것처럼 매우 빠른 시간에 업무 방해 가처분 신청을 보내왔고 전격적으로 소송전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건 두 가지로 좀 요약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가처분신청에 있는 명단 수와 그리고 이제 갓 5년차 된 기자도 명단에 넣었다는 것입니다.

    이거는 언론 장악이 가장 극심했던 이명박 정부에서 비교해도 광범위하고 잔혹하다는 게 하나의 사실입니다.

    또 하나는 지난 9년간의 공정방송 투쟁 과정에서 낙하산 사장 저지에 나섰던 기자들에 대해서 출근 저지의 전력이 있고 재범 우려가 높다는 표현으로 마치 전과자 취급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게 평소에 최남수 사장은 말버릇처럼 지난 9년의 YTN 공정방송 투쟁의 경위를 함께하지 못한 데에서 좀 미안한 마음이 그지없다는 그런 말을 했었는데 굉장히 상반되는 그런 입장을 보여서 좀 당혹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앵커 ▶

    앞으로 쉽지 않은 파업이 될 것 같은데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 ▶

    향후 계획을 말씀드리기 전에 민주적 절차로 뽑혔던 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도 비록 민주적 절차로 뽑혔지만 대통령으로서 부적격하다고 국민이 판단해서 탄핵시키지 않았습니까? 부적격한 언론사 사장이 언론사에 미치는 영향과 그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가슴 깊이, 뼈 깊숙이 봐 왔습니다.

    ◀앵커 ▶

    그럼요.

    ◀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 ▶

    그래서 또다시 국민에게 외면받는 그런 기래기가 될 수 없다는 게 저희의 생각입니다.

    저희는 오늘도 카메라를 내려놓고 공정방송 실현을 위해서 파업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이미 일주일 전에 회사에게 파업 예고를 했고요.

    최남수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남수 사장이 했던 것은 가처분 신청서를 보내왔고 노동조합을 혐오하고 비난하는 성명을 주기적으로 올릴 뿐이었습니다.

    결국, 최남수 사장이 있는 한 YTN에서 최남수 사장은 개혁과 혁신을 막고 공정방송을 저해하는 그런 인물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게 저희의 판단입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부적격자인 최남수 사장 사퇴와 책임 있는 부역 간부들의 퇴진입니다.

    이제 그만 구성원들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고요.

    이제 시청자들한테 신뢰 받는 방송, 제대로 전달하는 뉴스, 전달하고 싶은 게 저희의 소망입니다.

    꼭 이번 투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요.

    제대로 된 YTN으로 시청자들한테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박진수 언론노조 YTN 지부장 ▶

    감사합니다.

    ◀앵커 ▶

    지금까지 YTN 파업과 관련해 노조 측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저희는 YTN의 파업이 단순한 노사 간의 갈등문제가 아니라 공정방송과 관련된 공적인 영역의 문제이기 때문에 파업의 주체인 노조측의 얘기를 듣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사측이나 최남수 사장에게도 이 자리는 열려있다는 사실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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