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민혁

"은행장이 VIP 청탁명부 관리"…'채용비리' 이광구 등 기소

"은행장이 VIP 청탁명부 관리"…'채용비리' 이광구 등 기소
입력 2018-02-03 06:35 | 수정 2018-02-03 06:51
재생목록
    ◀ 앵커 ▶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의 이광구 전 행장 등 임직원 6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전 행장은 청탁 명부까지 만들어 직접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상반기, 우리은행이 작성한 면접 채점표입니다.

    1차 면접에서 41점을 받았던 김 모씨가 3점을 더 받으며 합격권에 올랐습니다.

    아예 이름 옆에 동그라미를 쳐 점수와 상관없이 합격 처리가 된 지원자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3년 동안 우리은행 입사시험 서류전형을 통과한 사람은 모두 37명, 이 중 31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검찰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청탁받은 지원자들의 명부를 만들고 직접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에 친인척이 있거나 고액을 거래하는 VIP 고객들이 주로 청탁을 했는데 한때 은행을 담당했던 국정원 모 국장과 은행 비리를 감독하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직접 청탁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구자현/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
    "평가자료를 보존하는 공공기관과 달리 우리은행은 청탁명부와 함께 평가기록을 채용 후 파기하였습니다."

    검찰은 합격자를 조작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이 전 은행장과 인사 담당 실무진 등 모두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광구 전 행장은 검찰조사 직전 퇴직금을 받고 우리은행에 사표를 냈습니다.

    검찰은 채용비리는 확인했지만 은행 측과 인사를 청탁한 사람 사이에 돈이 오가는 등 대가 관계를 입증하지 못해 청탁한 사람들을 기소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에 기소된 직원들이나 청탁으로 채용된 사람들에 대한 조치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