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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문제…'0.6%' 지분 이재용의 삼성 앞으로?

삼성 지배구조 문제…'0.6%' 지분 이재용의 삼성 앞으로?
입력 2018-02-08 07:24 | 수정 2018-02-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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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되면서 삼성의 지배 구조 문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이 안고 있는 과제와 쟁점을 염규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자사주 절반 정도를 소각했습니다.

    또 나머지 절반은 올해 안에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올라가니까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지분율도 10%를 넘게 됩니다.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를 넘으면 안 되기 때문에, 삼생생명은 결국 삼성전자 주식을 팔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보험업법 규정을 고쳐, 팔아야 할 주식의 양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간사]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오래된 문제이거든요. 보험업 감독규정이 금융위가 의결만 하면 되는 부분이거든요. 개정부터 조속히 요구되는 게 있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현재 0.6% 수준.

    따라서 삼성생명과 물산이 보유한 주식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던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은 주식 매각으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최근 삼성물산이 감정가 5천6백억 원의 서초동 사옥을 팔기로 결정한 것도, 전자 지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은 다른 해법을 찾아내려 하겠지만, 결국 '한국식 재벌 세습'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주주들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무원/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내수용 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주는 지배구조여야 되는데, 저조한 수준의 투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더욱더 노력해야 되는…"

    이르면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예정되어있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삼성의 대처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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