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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가면이 응원도구?…"상상 못할 일"

김일성 가면이 응원도구?…"상상 못할 일"
입력 2018-02-12 06:11 | 수정 2018-02-1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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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을 벌였다고 보수 야당들이 공세를 펼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북한에서 김일성 가면을 만드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장의 북한 응원단이 이색적인 응원에 나섭니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그런데 이 가면의 주인공이 김일성이란 기사가 나갔고, 보수 야당들은 '평양올림픽'이 현실화됐다며 발끈했습니다.

    하지만 김일성 얼굴을, 그것도 눈에 구멍이 뚫린 가면을 응원도구로 쓴다는 건 북한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신성모독'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당시, 김정일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본 북한 응원단의 반응은 너무도 유명합니다.

    [당시 북한 응원단]
    "장군님의 상이 찌그러져 있으니까,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가 있습니까?"

    북한 응원단은 이렇게 오열하며 김정일의 얼굴 부분이 구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현수막을 수거해 갔습니다.

    [백미경/탈북 가수]
    "(김일성 가면은) 상상을 초월하는 거죠. 북한 신문에 김일성, 김정일 사진이 나왔더라도 신문도 오려서 함부로 못하고, 구기지도 못했어요."

    가면의 주인공은 북한의 인민 배우 '리영호'란 주장도 있는데, 어쨌든 휘파람이란 응원가의 내용으로 보면 북한에서 미남으로 대접받는 가상의 얼굴일 거란 분석입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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