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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비 대납'은 이건희 사면 대가?'…'뇌물' 집중조사

'소송비 대납'은 이건희 사면 대가?'…'뇌물' 집중조사
입력 2018-02-16 07:08 | 수정 2018-02-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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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과거 삼성의 '2인자' 이학수 삼성그룹 전 부회장이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용을 대납한 이유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한 이 전 부회장은 오늘 새벽에야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지난 8일 삼성 사옥과 이 전 부회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 일주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겁니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오늘 새벽]
    "검사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에게 삼성이 다스에 소송비용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삼성이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다스의 비용을 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건 이건희 회장의 '원포인트' 사면.

    이 회장의 특별사면이 이뤄진 건 2009년 12월로, 같은 해 다스가 140억 원의 BBK 투자금을 회수한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이 비용을 삼성이 처리해 준 뒤의 일입니다.

    그래서 이 회장이 사면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삼성은 다스의 비용을 해결해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이학수 전 부회장에게 적용된 '뇌물 공여' 혐의와 관련해 "공무원 개입이 없으면 뇌물이 아니"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대납 된 소송비용을 당시 공직을 수행하던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간 '뇌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암시한 셈입니다.

    따라서 이학수 전 부회장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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