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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맏형의 도전…"韓 장거리 명맥 잇고 싶다"

[평창] 맏형의 도전…"韓 장거리 명맥 잇고 싶다"
입력 2018-02-16 07:15 | 수정 2018-02-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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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창올림픽 플라자에 마련된 MBC 특별 스튜디오에서 설날 아침 올림픽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한국 장거리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 선수.

    어제 10,000m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4위에 그쳤는데요.

    최선을 다한 질주 뒤에는 더 감동적인 사연도 있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이승훈.

    경기 초반 체력을 비축한 이승훈은 6,000미터 지점부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상대 선수와 달리, 무서운 뒷심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더니 마지막 바퀴를 29초74로 통과하는 엄청난 괴력을 발휘합니다.

    최종기록 12분 55초 54.

    자신의 최고기록을 1초 73이나 줄인 한국신기록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투몰레로에 1초 22차로 뒤져 아쉽게 4위에 머물러야 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감동적인 역주에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6천m 이후에 (스퍼트를)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나머지 4천m를 속도를 끌어올렸는데 체력 안배도 잘 됐고…"

    대표팀의 맏형 이승훈이 주종목이 아닌 5천 미터에 이어 1만 미터까지 출전한 이유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올해 나이 서른.

    여러 종목에 출전하기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적지 않은 나이지만 "내가 포기하면 한국의 장거리는 사라진다"는 책임감으로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저라도 명맥을 이어가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후배들이 최대한 빨리 이어서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훈은 8년 전 밴쿠버 올림픽과 4년 전 소치, 그리고 이번 평창까지 대표팀의 유일한 1만 미터 출전 선수였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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