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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박육아' 심각…韓 아빠 하루 평균 6분 돌본다

한국, '독박육아' 심각…韓 아빠 하루 평균 6분 돌본다
입력 2018-02-19 07:40 | 수정 2018-02-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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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이를 키우는데 엄마, 아빠 일이 따로 있을 수 없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이 여성 경력단절과 저출산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출장을 간 아내를 대신해 이틀째 7살, 4살 남매를 돌보는 바스 씨.

    아이를 온전히 혼자 돌봐야 하는 '독박육아'가 네덜란드에선 특별한 게 아닙니다.

    [바스 판 데 헤인]
    "아내가 없어도 별로 스트레스받지 않아요. 당연히 우리는 모든 일을 50 대 50으로 해요"

    우리나라도 이런 공감대는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과는 다릅니다.

    2014년 실시된 생활시간조사에서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성이 여성의 1/5 수준 아빠가 아이를 돌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6분으로 OECD 국가 중 꼴찌였습니다.

    남성의 육아 휴직제가 도입된 지 20년이 됐지만 실제 휴직으로 이어진 경우는 최근에서야 10%를 넘었고 정부 정책 역시 여성들의 육아 시간을 늘려주는 쪽으로만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육아휴직을 한 여성 10명 중 4명은 어렵게 직장에 돌아와도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육아를 부모가 함께 맡도록 제도적으로 의무화하고, 공공보육시설을 늘려 출산과 육아를 돕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첫 걸음이 돼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10년간 우리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은 돈은 80조 원이지만 출산율은 1.17명으로 제자리걸음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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