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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코앞인데…철거 후에도 석면 무더기 검출

개학 코앞인데…철거 후에도 석면 무더기 검출
입력 2018-02-20 07:40 | 수정 2018-02-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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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말부터 전국의 학교 1,200여 곳에서 석면 철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업이 끝난 학교에서 여전히 석면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석면 철거 작업을 마친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지난 2007년 발암 물질인 석면 시멘트 사용이 금지된 뒤, 기존 학교 건물에 사용됐던 석면을 방학을 이용해 철거한 겁니다.

    작업할 때 교실과 복도 전체를 비닐로 덮었다는 데, 창틀과 복도 난간 곳곳에 시멘트 조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분석 결과 이 학교에서는 백석면은 물론 더 독성이 강한 갈석면도 나왔습니다.

    인체에 노출되면 폐암과 후두암 등을 일으키는 걸로 확인된 1급 발암물질들입니다.

    [방은영/학부모]
    "조금 있으면 개학을 하는데 석면이 검출됐다는 상황에서는 저희 아이를 보낼 순 없어요."

    지난 방학기간 동안 석면 철거 작업을 한 학교 1,290곳 가운데, 18개 학교의 학부모와 환경단체가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더니 모두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비용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건물 전체를 한꺼번에 철거하지 못하고, 부분 부분 나눠 공사를 진행한 탓이 크다는 게 환경단체와 학부모들의 분석입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전면적으로 실시하자는 제안입니다. 한 1백, 2백 개 학교만 철거를 하더라도 완벽하게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

    이들은 또 철거업체에 대해선 고발을 검토하고, 정부에 석면 철거 학교에 전체에 대한 잔재물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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