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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안정적"…'허점 투성이' 소비자 물가 조사

"물가상승 안정적"…'허점 투성이' 소비자 물가 조사
입력 2018-03-12 06:40 | 수정 2018-03-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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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장 보거나 외식 한 번 하면 물가가 이렇게 높아졌나 한숨 나올 때가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섯 달째 1%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장인수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 리포트 ▶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1.4%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낀 물가 상승률 수준은 2.5%, 1%p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이옥구/서울 구산동]
    "비싸죠. 채소도 비싸고…. 어떤 때는 한 20~30% 그렇게 오른 거 같아요."

    정부가 매달 소비자 물가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460개 품목을 조사하는데, 모든 품목을 동일하게 반영하진 않고 품목마다 가중치를 둡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산다고 판단되는 품목은 가중치를 높게, 그렇지 않으면 낮게 매기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 가중치가 빠르게 변하는 소비 성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내식당 식사비는 13.6인데 사먹는 도시락은 0.3에 불과합니다.

    구내식당 식사비 변화가 45배나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입니다.

    평생 동안 딱 한 번 내는 자동차 학원비의 가중치는 0.5, 장바구니에 자주 담기는 브로콜리나 깻잎, 부추의 가중치는 이보다 낮은 0.2입니다.

    지난달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4.3% 올랐지만 통계 물가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5년에 한 번 수정했던 가중치를 보다 정확한 통계를 위해 2, 3년에 한 번씩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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