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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주려다..' 70대 할머니 도사견에 물려 숨져

'사료 주려다..' 70대 할머니 도사견에 물려 숨져
입력 2018-03-14 07:20 | 수정 2018-03-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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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상주에서 70대 할머니가 사육장에서 키우던 개에 물려 숨졌습니다.

    개에 물리는 사고가 해마다 1천 건 넘게 발생하는데, 최근 5년간 3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년째 키우던 도사견 사육장에서 74살 이 모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개 농장을 운영하는 이 씨는 평소처럼 사료를 주려고 집 마당의 우리로 들어갔다가 몸 여러 곳을 물린 채 쓰러졌습니다.

    공격한 도사견은 어깨뼈까지의 높이, 체고가 80cm에 달하는 성견으로, 도사견은 맹견 중에서도 가장 사납기로 유명합니다.

    [김희수/상주소방서 구조구급센터]
    "출동했을 때 우리 안에 일단 할머니 한 분 쓰러져 계셨고, 개가 한 마리 앞에 있었어요. 굉장히 큰 개였어요."

    119구조대가 도사견을 마취총으로 쏴 여주인을 사육장 밖으로 구출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웃 주민]
    "주인이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한 번 물렸어. 안주인이 물려서 상처가 (팔에) 이렇게 있어"

    개 물림 사고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안동의 70대 견주를 숨지게 한 풍산개부터, 연예인 최시원의 반려견 사건까지 지난해 접수된 개 물림 사고만 1,408건입니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개 물림 사고는 2015년부터 한 해 천 건을 넘어섰고,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입마개 의무화를 비롯해 사망·상해 사고를 낸 개는 안락사 하는 등 한층 강화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내놓은 상황.

    또다시 벌어진 개 물림 사망사고로 인해 본격적인 법 시행에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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