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임현주

"오리온그룹, MB 측에 당선 축하금 1억 건넸다"

"오리온그룹, MB 측에 당선 축하금 1억 건넸다"
입력 2018-03-17 06:11 | 수정 2018-03-17 07:00
재생목록
    ◀ 앵커 ▶

    오리온그룹이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리온그룹의 전직 최고위층 임원은 이 전 대통령 측이 처음에는 더 큰돈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리온 그룹의 전직 고위 임원인 A씨는 지난 2008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의 당선 축하금을 전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오리온그룹 전직 임원]
    "이화경 사장이 저한테 자기가 다니는 어떤 병원이 있다. 그 병원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자주 다니시는데 거기에 그 의사를 통해서 당선축하금을 전달하라고 하니 갖다줘라…."

    당선축하금 전달을 지시한 이화경 사장은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의 부인이자 창업주의 딸로 사실상 그룹 오너인 인물입니다.

    A씨는 이화경 사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시점은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 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룹 사정상 거액의 목돈을 만들어내기엔 시간이 촉박하고 방법도 마땅치 않다고 하자 이 사장이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어와 일단 1억 원만 주기로 합의됐다고 했다는 게 A씨의 증언입니다.

    [A씨/오리온그룹 전직 임원]
    "그 다음날 연락이 왔어요. 일단 1억을 갖다 드려라. 아무도 모르게 과자 박스로 위장을 해서…."

    그리고 이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4월 어느 날, A씨는 퇴근길에 김 원장의 병원을 찾아가 1만 원권 1만 장이 담긴 과자 상자를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0년에도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 원의 돈을 김 원장에게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에 당선 축하금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위한 불법 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리온 그룹 측은 "당선축하금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주장은 알지 못하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