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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사범이 초·중등 여학생에 알몸 스트레칭 요구

태권도 사범이 초·중등 여학생에 알몸 스트레칭 요구
입력 2018-03-21 06:35 | 수정 2018-03-2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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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어린 여학생들이 태권도장 사범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를 호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알몸으로 스트레칭을 시키고 마사지를 했다"고 하는데 이 사범은 다른 태권도장으로 옮겨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서울의 한 태권도장에 다니던 한 여학생은 태권도 사범에게서 이상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몸무게를 재야 한다"며 옷을 벗게 하고, 그 상태로 스트레칭을 시키거나 몸을 만졌다는 겁니다.

    [성추행 피해 주장 학생]
    "다 벗으라고 해서 일단은 다 벗었는데, 마사지해준다고 하면서 똑바로 눕게 하고…."

    문을 열어둔 채 목욕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너는 뭐 살이 많이 쪘다" 아니면 "너는 근육이다" 하고…. 다 벗고 있는 상태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너무 징그럽고…."

    같은 도장에 다니던 어린 여학생 여러 명이 비슷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태권도장으로 옮겨 여전히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당시 사범은 "옷을 벗고 몸무게를 재라는 말은 했지만 이를 보거나 성추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태권도 사범]
    "옷 벗은 상태에서 뭐라고요? 어디 터치했다고요? 없어요, 없어. 대한태권도협회 규정상 벗고 재는 경우도 있고 그래요. 그 아이들이 불쾌했다고 하면 그게 성희롱을 한 거고…"

    태권도장이 자체 조사를 하면서 말을 안 하던 피해자가 더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여학생들에 대한 피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해당 사범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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