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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레에 1천 원' 폐지 가격 폭락에 한숨

'한 수레에 1천 원' 폐지 가격 폭락에 한숨
입력 2018-03-22 07:37 | 수정 2018-03-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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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폐지를 주워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폐지 값 폭락으로 한 수레 가득 모아봐야 겨우 1000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부정한 허리로 힘겹게 손수레를 밀고 있는 76살 유재순 할머니, 쓰레기 더미를 뒤져 종이컵과 종이조각을 골라 담습니다.

    [유재순(가명)/76살]
    "물컵(종이컵) 하나만 봐도 못 가고. 광고지 하나만 봐도 못 가고"

    아침 7시에 집을 나와 3시간가량 동네를 돌며 폐지 32kg을 모았습니다.

    손수레 가득 폐지를 모아서 받은 돈은 단돈 천 원.

    그래도 오늘은 지폐로 받았습니다.

    [유재순(가명)/76살]
    "1,000원도 500원도 안 나와요. 그러니 그것 가지고 어떻게 사람이 살겠냐 이 말이에요."

    강미옥 할머니 역시 이렇게 폐지를 모아 한 달에 12만 원을 법니다.

    [강미옥(가명)/70살]
    "4천 원인가, 어제 받은 것. 너무 싸져가지고 돈이…힘만 들고"

    지난해까지 1kg당 120원이었던 폐지 값은 이번 달 들어 1킬로그램에 3,40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폐지 수입국이던 중국이 환경보호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하면서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김용성 /고물상]
    "1만 원, 2만 원 줄 땐 기분이 좋아가지고 주는데 1천 원, 2천 원 주고 500원 받아가니 그럴 땐 우리가 돈 주기가 제일 힘들어요. 민망스럽고"

    전국의 고물상 업체는 7만 곳, 이곳에 폐지를 팔아 생계를 잇는 노인은 백 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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