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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고 휘어져' 1년 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 바닥층

'녹슬고 휘어져' 1년 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 바닥층
입력 2018-03-24 06:44 | 수정 2018-03-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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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목포 신항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세월호 내부로 들어가 봤는데요.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선채 바닥층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김양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년 전, 맹골수도의 험한 바다를 뚫고 올라온 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에 누워 있습니다.

    MBC 취재진이 선체조사위 그리고 유족과 함께 세월호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조그만 통로를 거쳐 내려간 곳은 선체의 바닥층입니다.

    진흙과 화물이 뒤섞인 채 막혀 있어서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입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이 세월호의 가장 밑부분이라 할 수 있는 E 데크인데요.

    왼쪽이 화물을 싣는 공간이고 오른쪽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요.

    이 안쪽이 기관구역입니다.

    기관실은 객실과 함께 미수습자 5명의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장소입니다.

    하지만, 비좁은 공간에 붕괴될 우려도 커서 아직까지 접근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세월호 앞머리의 4층 객실로 들어가 봤습니다.

    단원고 학생 60명이 머물던 곳입니다.

    무너져 내린 격벽 아래로, 눌려 있는 단원고 교복과 옷가지들이 눈에 띕니다.

    [정성욱/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유류품을 수습해야 하는데 격벽이 밀고 들어와서…격벽을 절단하면 무너져 내리니까 수색을 못하고 놔두고 있는 상황이에요."

    선체 벽면엔 대부분 녹이 슬었고, 곳곳이 심하게 휘어졌습니다.

    5월 말까지 내부 보강 작업이 마무리되면, 세월호는 침몰 4년 만에 바로 세워지게 됩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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