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지선

MB '옥중 조사 거부'…'가족조사 병행'

MB '옥중 조사 거부'…'가족조사 병행'
입력 2018-03-27 06:10 | 수정 2018-03-27 07:06
재생목록
    ◀ 앵커 ▶

    어제 검찰의 첫 옥중 조사를 거부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검찰 조사는 일절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일단 방문 조사 시도를 계속 하면서, 이 전 대통령 가족들에 대한 소환 조사나 사법처리 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어제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조사를 위해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앞으로 검찰 수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수사팀의 조사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강훈 변호사/이명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구속 후에도 검찰은 함께 일했던 비서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고…"

    증거인멸의 우려 탓에 지난 14일 조사에서는 제시하지 못했던 물증을 보여주며 기존 혐의를 다지겠다던 검찰의 계획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방어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려면 구치소 조사에 응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로 설득에 나섰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사실 입증은 증거로 하는 것이지, 피의자 진술로 하는 것이 아니"라며 맞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에 응해서 얻을 실익이 없는 만큼 법정에서 다퉈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번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검찰은 일단 다음 달 10일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는 방문 조사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할 또 다른 수단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뇌물 혐의 등에 연루된 김윤옥 여사를 소환조사하거나 뇌물 통로로 지목된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아들 시형 씨에 대한 사법처리 등의 강경조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