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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죽어가는데 침실이라니.." 세월호 유가족 분노

"애들이 죽어가는데 침실이라니.." 세월호 유가족 분노
입력 2018-03-29 07:08 | 수정 2018-03-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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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숨겨진 7시간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접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완전히 밝혀지기를 바랐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족들은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매달렸던 대통령이 1분1초가 급하던 사고 당시 침실에 있었다는 발표에 그만 말이 막힙니다.

    [강지은/고 지상준 군 어머니]
    "보고를 받고도 침대에 있었다는 건 죽인 겁니다. 어떠한 방법을 해서라도 단 한 명의 목숨이라도 구하는 걸 했었어야죠. 잠옷 바람이 아니라, 잠옷 바람이었어도. 머리가 헝클어졌어도 뛰어나오셔야죠."

    피해자임에도 오히려 조롱을 받고, 어이없는 공격을 받은 지난 4년.

    조작 속에 감춰졌던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참았던 눈물이 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권미화/고 오영석 군 어머니]
    "4주기가 다 돼서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밝혀지는 게 너무 억울하고 우리 아이들한테 다시 돌아봐도 어떤 벌을 받아도 어떤 벌을 준다 해도 용서가 안 되는 부분이에요."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휘둘리는 사이, 부모로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사실에 미안함이 밀려옵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7시간의 숨겨진 사실들.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명백히 밝혀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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