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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 불면증 환자 5년새 30%↑

잠 못 이루는 밤, 불면증 환자 5년새 30%↑
입력 2018-03-29 07:23 | 수정 2018-03-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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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잠이 보약이라고 하는데 쉽게 잠들지 못하고 또 자다가도 중간에 깨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최근 병원을 찾는 불면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서 연간 54만 명에 이른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0대 직장인 임 모 씨는 2년째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고작 3시간 30분.

    하루종일 피곤함을 떨칠 수 없습니다.

    [임 모 씨/불면증 환자]
    "많이 자야 세 시간…사람들하고 만나서 한 시간 이상 얘기하고 있으면 힘들고 피곤하고…"

    뇌파 검사를 통해 임 씨의 수면 상태를 관찰해 봤습니다.

    깊은 잠에 들면 뇌파가 높이 치솟으며 넓은 곡선을 그리는데, 임씨의 경우는 뇌파가 오밀조밀 답답하게 움직입니다.

    자다 깨다를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특히 정수리 부분에는 붉은 부위가 눈에 띕니다.

    잠을 방해하는 각성 요소들이 넓게 퍼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진단 결과는 '만성 불면증'.

    심리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임 씨처럼 잠이 든 뒤 2번 이상 깨거나 한번 잠 드는데 20분 이상 걸리는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불면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최근 5년 사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0% 이상 늘어 5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가까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10명 중 4명 이상이 5~60대입니다.

    스트레스 증가와 잠자리에서의 잦은 스마트폰 사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신홍범/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밤 늦게까지 인공 조명에 노출되고 스마트폰이든 이것저것 하다보면 잠을 늦게 자게 되거나 그러다보면 수면 리듬이 망가지게 되는 거죠."

    유산소 운동이 불면증 예방에 좋긴 하지만 잠자기 4시간 전에는 마치는 게 좋고, 잠이 안 온다고 습관적으로 수면제를 먹는 것 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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