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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안 가져가요"…쓰레기 대란 오나?

"비닐 안 가져가요"…쓰레기 대란 오나?
입력 2018-04-02 06:10 | 수정 2018-04-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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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아파트 단지에 '비닐이나 페트병을 수거하지 않겠다'는 안내문이 붙은 곳이 적지 않습니다.

    중국이 폐자원 수입을 금지하면서 그 여파가 국내 재활용품 처리까지 미치고 있는 건데요.

    '쓰레기 대란'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쓰레기 수거장입니다.

    이달부터 폐비닐을 수거하지 않는다는 공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대신 비닐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라고 안내합니다.

    [아파트 경비원]
    "비닐 종류는 그냥 종량제 봉투에 다 집어넣고 쓰레기 종류도 다 그리로 넣고…"

    재활용품인 비닐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려면 비용도 더 들뿐더러 과태료 대상입니다.

    수거 업체 한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폐비닐이 모인 수거 봉지를 뜯어 봤습니다.

    기저귀부터 가격표도 안 뗀 운동화, 자전거 헬멧까지 반입금지 품목이 줄줄이 나옵니다.

    [이성재/수거처리업체 대표]
    "많이 나오는 게 음식물. 종이, 영수증…"

    그동안 업체들은 아파트와 계약을 맺고 고철이나 페트병 등 돈이 되는 폐기물을 수거해 중국에 팔아 이익을 남기는 대신 이윤이 남지 않는 비닐 수거까지 떠맡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중국이 환경보호를 이유로 폐자원 수입을 금지하면서 수출길이 막힌데다 중국으로 가지 못한 폐자원이 국내로 수입돼 가격마저 4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폐비닐을 다른 쓰레기와 분리하기도 어렵다 보니 아예 수거를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용인과 화성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페트병 같은 플라스틱 폐기물까지 수거를 거부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서울시 등은 업체들이 폐기물을 수거하도록 독려하는 동시에 조만간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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