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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무한 충성"…삼성·언론의 은밀한 밀월

"사장님, 무한 충성"…삼성·언론의 은밀한 밀월
입력 2018-04-02 06:14 | 수정 2018-04-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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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 미래전략실의 장충기 사장과 언론사 간부들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MBC가 입수했습니다.

    삼성은 와인과 공연표 등을 돌리며 언론사 간부들을 관리했고, 언론사 간부들은 "무한 충성"을 맹세하는 등 삼성의 눈에 들기 위해 애썼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한 중앙 일간지 대표 이사는 취임 직후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삼성이 구현하고자 하는 것과 저희가 걷고자 하는 길이 같은 것입니다. 김○○ 드림"

    어떤 뜻인지 물었습니다.

    [김○○/□□신문 사장]
    "우리 언론계의 광고주로서도 가장 큰 광고주고 그런 부분을 표시한 거죠. 그렇게"

    국내 최고 경제신문 중 한 곳의 사장은 삼성 장충기 사장에게 사과를 선물 받았습니다.

    "아침 대신 사과 반쪽을 먹는 제게 최상의 식사를 하게 해주셨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국내 최고 경제지의 삼성 출입 기자는 아예 삼성을 어떻게 도와야 하냐고 물어봅니다.

    "어떻게 해야 삼성의 면세점 사업을 도와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김00 부장/00경제]
    "저는 그때 산업부의 삼성 출입기자였고, 그래서 삼성 출입기자는 삼성 입장에서 면세점 관련된 입장을 들어서 쓰는 거고…"

    이 기자는 이후 주요 보직 부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존경하는 사장님! 따뜻한 말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한 충~~성입니다. 김○○ 아룀"

    우리나라의 주요 언론사 간부들에게 왜 선물을 보내며 관리했는지 묻기 위해 장충기 전 삼성 사장 측을 찾아갔지만, 장 사장은 결국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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