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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1천'원' 대신 1천'주' 지급…112조 실수

삼성증권, 1천'원' 대신 1천'주' 지급…112조 실수
입력 2018-04-07 06:15 | 수정 2018-04-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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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증권이 배당금을 잘못 지급하는 통에 주가가 급락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당금 1천 원을 받을 사람에게 주식 1천 주를 지급한 건데요.

    이렇게 잘못 배당된 주식 총액이 100조 원이 넘습니다.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장 35분 만에 삼성증권 주가가 갑자기 파란색, 곤두박질치기 시작합니다.

    연이어 '팔자' 주문만이 쏟아집니다.

    20분 만에 11.68% 대폭락, 매도자 대부분은 삼성증권 내부 직원들이었습니다.

    원인은 회사 한 직원의 실수,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에게 주당 1천 원씩 배당금을 입금해야 하는 직원이 '원'자 대신 '주'자를 썼습니다.

    한 사람당 천 원이 아니라 3천980만 원어치에 달하는 1천 주의 주식이 지급된 겁니다.

    이렇게 발급된 주식이 무려 28억 3천만 주.

    일부 직원들은 잘못 지급된 걸 알면서도 이를 급하게 팔아치웠고, 이런 물량이 5백만 주에 달했습니다.

    삼성증권은 부랴부랴 복구에 나섰지만 결국, 3.64%가 빠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삼성증권 주식 총발행 수는 8930만 주.

    그런데 이를 훨씬 초과하는 28억 3천만 주가 어떻게 갑자기 입금될 수 있느냐가 의문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3조 5천억 원짜리 기업이 112조 원어치 주식을 발행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더 황당한 건 이 가상의 주식들이 실제 거래가 됐다는 겁니다.

    [거래소 관계자]
    ""주문단계에서는, 주문체결단계에서는 서로 크로스체크가 안되는 것 같더라고요."

    금융당국은 일단 삼성증권의 투자자 피해 최소화 방안을 지켜본 뒤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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