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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툭툭 치고…" 고교 창문에 붙은 '미투'

"엉덩이 툭툭 치고…" 고교 창문에 붙은 '미투'
입력 2018-04-07 07:15 | 수정 2018-04-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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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졸업생들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재학생들은 창문에 종이로 '미투' 문구를 붙이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실 창문에 접착 메모지로 미투, 위드유 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 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재학생들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붙인 겁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교사 2명이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과 성적인 발언을 했다는 졸업생 제보가 국민 신문고에 접수됐습니다.

    졸업생들뿐만 아니라 재학생들 역시 해당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재학생]
    "일대일로 상담할 때 이렇게 허벅지 손으로 (만지고) 지각하면 엉덩이 툭툭 치고…."

    학생들은 그동안 교원 평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학교에 알리려고 했지만 학교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은 교육청으로부터 제보 사실을 통보받고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을 수업에서 배제했지만, 사건을 은폐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그런 얘기는 잘 못 들었어요. 누군가 분명 (문제) 제기했다고 그러면 그럼 안 된다고 얘기를 하거나 아니면 뭔가 조치를 요구했겠죠."

    교육청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재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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