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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막는 나무 '방화수(防火樹)'…목조 문화재 보호

불 막는 나무 '방화수(防火樹)'…목조 문화재 보호
입력 2018-04-10 06:40 | 수정 2018-04-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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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에 잘 타지 않는 나무를 방화수라고 하는데요,

    불이 났을 때, 사찰 같은 목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이런 방화 수종을 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김양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가지정문 화재인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입니다.

    보물 등 23점의 문화재를 간직한 사찰 외곽으로 동백나무 숲이 조성돼 있습니다.

    사철 푸른 잎이어서 화재 발생 시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걸 막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월우 스님/대흥사 주지]
    "(불이) 빨리 붙지를 않아요. 항상 (푸른)나무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스님들이 지혜롭게 화재도 방지하고 또 어려울 때 기름도 짜서 정각 같은데 활용도 하고…"

    동백나무처럼 화재에 강한 이른바 방화 수종은 '아왜나무'와 '가막살나무''가시나무' '은행나무' 등이 대표적입니다.

    일반 나무들보다 수분이 풍부해 불이 났을 때 발열량이 적고, 자연발화 온도도 높은 수종들로 산불 등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대흥사를 시작으로 사찰 등 전국의 목조문화재 주변에 방화 수림 조성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찰 측과 논의해 수종을 선정하고 기존 숲의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연차적으로 방화 수종을 심는다는 계획입니다.

    [이상필/산림청 산림자원과]
    "문화재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지켜야 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산림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찰 등 목조문화재는 전남에만 270여 곳. 방화 수종 식재는 다양한 숲 조성과 함께 재해에도 대비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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