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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내역 봤더니…연기금도 수백억 '증발'

거래 내역 봤더니…연기금도 수백억 '증발'
입력 2018-04-11 06:08 | 수정 2018-04-1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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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증권 사태, 피해규모가 상당할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 들이 큰 손해를 본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태가 불거진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 '두 시간 동안의 삼성증권 주식 거래 내역입니다.

    11% 급 폭락에 너도나도 매물을 쏟아냈던 상황, 외국인과 국내 투신사, 보험사들과 함께 연기금도 60만 주의 물량을 대거 매도합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교원, 군인공제회 등의 투자 자금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팔린 겁니다.

    문제는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된 뒤입니다.

    외국인과 투신사 등은 재빨리 사들이기 시작해 물량을 다시 채웠지만, 연기금은 매도분의 겨우 13%, 8만 주만 회복하는데 그칩니다.

    최저가 주당 3만 5천 원이라 쳐도 단 두 시간 동안 180억 원을 잃은 셈입니다.

    주가가 급락할 땐 손절매 개념의 자동 매도, 오를 땐 신중하게 사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오르는 주가를 따라잡지 못한 겁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삼성증권의 2대 주주일 만큼 많은 물량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요 며칠 급격한 하락세에 있는 삼성증권주를 계속 갖고 있기도, 매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한 겁니다.

    연기금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성증권에 잇따라 거래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에 이어 교원공제회 등도 거래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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