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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가의 비행기 안 비밀 공간 '1등석 코트룸'

대한항공 일가의 비행기 안 비밀 공간 '1등석 코트룸'
입력 2018-04-21 06:13 | 수정 2018-04-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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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무나 타지 못하는 곳이라 시선을 따돌리기가 수월했던 걸까요?

    대한항공 오너 일가가 고가 양주 수십 병을 기내 일등석에 실어 몰래 들여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항공 1등석에서 근무했던 승무원 A 씨는 몇 년 전, 발렌타인 30년산 수십 병이 비행기에 실린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술들은 면세 판매용과 똑같은 포장으로 기내에 실렸지만 이 술을 실은 직원은 의아해하는 승무원들에게 코드명 'DDY'를 언급하며 도착 직후 지상근무 직원들에게 인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이 개인적으로 쓸 술이란 겁니다.

    면세 판매용을 그냥 인계하면 어떡하냐는 승무원들의 질문에는 "비용을 손실처리하면 회사가 알아서 한다"고 했습니다.

    이 술들은 비행 중 통상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개인적인 상품들을 운반할 때 사용되는 1등석 코트룸에 보관됐다고 A씨는 증언했습니다.

    비행 내내 코트룸에 실린 물건이 무엇인지를 묻는 건 금기시됐습니다.

    이대로라면 면세 판매용으로 위장해 물건을 실은 것도 관세법 위반, 이를 개인적으로 빼돌린 것도 명백한 탈세입니다.

    매뉴얼도 있었습니다.

    회장 일가를 모실 때 불편하게 하지 말라, 혼자 짐을 내리시게 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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