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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투자비 차명계좌로 빼돌려 '초호화 생활'

가맹점주 투자비 차명계좌로 빼돌려 '초호화 생활'
입력 2018-04-21 07:16 | 수정 2018-04-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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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가의 시계에 한 대에 수억 원하는 최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던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가 검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런 초호화 생활, 알고 보니 가맹점주들의 투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퇴직금에 대출금까지 긁어모아 경기도 안양에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열었던 이상호 씨.

    이런저런 명목으로 가맹점 본사에 4억 원이 넘는 돈을 냈지만, 본사 지원은커녕 기본적인 메뉴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문을 연 지 3년도 안 돼 커피숍은 문을 닫았습니다.

    [이상호/가맹점주]
    "빚을 갚을 수 없어 연체가 되고 악순환이 되는…"

    그 사이 프랜차이즈 대표인 명 모 씨는 점주들의 가맹비를 법인 계좌가 아닌 차명 계좌로 받아 빼돌리고 있었습니다.

    가맹점주 백여 명으로부터 빼돌린 돈은 무려 74억 2천여만 원.

    [해당 업체 전 직원]
    "제가 확인한 차명계좌는 7개였어요. 7개 계좌에서 6백만 원씩 4천2백만 원을 계속 현금화하는 거에요. 매일매일"

    이 돈으로 명 씨는 초호화 생활을 즐겼습니다.

    고가의 시계를 차고, 한 대 당 수억 원이 넘는 최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다녔습니다.

    재작년엔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8억 원대 람보르기니를 몰고 난폭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친구가 운전했다"며 거짓 진술을 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명 씨는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에게 뜯은 돈을 대부분 호화생활에 탕진한 것으로 보여 피해 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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