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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서 12cm 장침 맞다가…호흡 곤란 사망

한의원서 12cm 장침 맞다가…호흡 곤란 사망
입력 2018-04-23 06:40 | 수정 2018-04-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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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의원에서 침을 맞던 70대 노인이 긴 침에 폐를 찔리는 바람에 호흡 곤란으로 숨졌습니다.

    유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남구의 한 한의원.

    지난달 2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78살 차 모 씨 가 침을 맞고 호흡 곤란으로 숨졌습니다.

    의사가 12cm의 긴 침으로 왼쪽 폐를 찔러 구멍을 낸 겁니다.

    숨진 차 씨는 지난해 늑막염을 앓아 오른쪽 폐 기능이 대부분 상실된 상태였습니다.

    이 병원 의사는 환자의 폐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거치지 않고 진료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사는 경찰 조사에서 시술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유가족]
    "자기(의사)는 자신감에 그렇게 놓은 거죠, 그냥. '괜찮겠지' 싶어 갖고…"

    지난해 12월에는 울산 남구의 한 내과 병원에서 위장과 대장 수면 내시경을 받은 4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숨진 여성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었고, 마취약으로 쓴 프로포폴 등은 심혈관 기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료진이 이런 환자를 시술 후에 아무런 관찰 없이 45분 동안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선병/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의사는 그 환자의 회복 진행 상태까지도 면밀히 관찰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해당 의사는 마취제 부작용에 대한 사전 설명을 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만, 업무상 과실치사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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