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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한번 쓰고 쓰레기…'우산 비닐커버' 없앤다

[투데이 현장] 한번 쓰고 쓰레기…'우산 비닐커버' 없앤다
입력 2018-04-24 06:47 | 수정 2018-04-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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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어제(23일) 요란했던 봄비에, 대형 건물 들어갈 때마다 이 우산 비닐커버 많이들 쓰셨을 겁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재활용도 안 되고, 쌓아두면 지저분하기까지 한 비닐커버.

    서울시가 공공청사와 지하철역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김수산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장마철처럼 쏟아지는 봄비에 흠뻑 젖은 우산.

    지하철 역사 바닥도 빗물로 흥건합니다.

    대부분 개찰구 앞에 가서야 옆에 설치된 비닐 커버를 씌우는데요.

    비닐 커버를 씌우면 바닥이 물기로 미끄러워져 넘어지거나 더러워지는 걸 막을 수 있지만 귀찮기도 하고, 한번 쓰고 버리는 게 아깝기도 하고.

    씌울지 말지는 사람들 마다 제각각입니다.

    [김유진]
    "한번 쓰고 버리는 거니까 아깝다…"

    [이정일]
    "오다 보니까 막 그냥 입구에다가 그냥 버렸더라고요…저거를 그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

    개찰구 옆 쓰레기통도, 역 밖으로 나가는 길목도 버려진 비닐 커버로 한가득.

    비 오는 날마다 되풀이되는 모습인데요.

    [장승문]
    "비닐을 쓸 때에는 재활용해야 할 것도 계속 생기고 분리수거도 해야 하는데…"

    최근 폐비닐 수거 대란을 겪으며 더 골칫거리로 떠오른 우산 비닐커버.

    서울시가 퇴출에 나섰습니다.

    물에 젖어 재활용도 안 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땅에 묻거나 태워야 할 상황이다 보니,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겁니다.

    대신 빗물 제거기가 등장했는데요.

    좌우로 다섯 번, 앞뒤로 다섯 번 정도 털어주면 빗물 가득했던 우산에서 물만 아래로 쏙 빠지는 식입니다.

    [최유종]
    "카페도 그렇고 도서관도 그렇고 지하철역에도 (빗물 제거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서울시는 이렇게 슥슥 문지르면 빗물이 없어지는 친환경 우산 빗물제거기를 다음 달부터 서울시 산하 모든 청사에 확대 설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거나, 접는 우산을 쓸 경우 이용이 힘들고 설치 예산도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인데요.

    썩지도 않는 우산 비닐커버 사용량이 한 해에만 2억 장.

    실내로 들어갈 때 밖에서 물기를 털고, 일회용 비닐 대신 우산에 달린 천 커버만 사용해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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