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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로 '사모님 지시사항 전달'…쇼핑 심부름까지

이메일로 '사모님 지시사항 전달'…쇼핑 심부름까지
입력 2018-04-26 06:14 | 수정 2018-04-2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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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가 직원들에게 '쇼핑 심부름' 시켰다는 보도, 여러 번 했었는데 대한항공은 계속 부인해왔죠.

    그런데 이런 이메일이 나왔습니다.

    제목이 '사모님 지시사항 전달'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발신자가 대한항공 비서실인 이메일입니다.

    수신자는 한 해외 지점장.

    제목은 '사모님 지시사항 전달'입니다.

    메일에는 현지 물건 중 제일 좋은 걸로 2개를 구매해서 보내라고 돼 있습니다.

    또 해당 제품의 카탈로그를 보내라는 주문도 있습니다.

    이 지시를 내린 사람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사모님'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MBC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 직원들이 총수 일가의 쇼핑을 위해 동원됐다는 구체적인 물증이 나온 겁니다.

    [전 대한항공 직원]
    "모든 직원들이 오로지 회장 일가만 바라보고 일했고, 조금이라도 눈 밖에 나면 대한항공에서 생존할 수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메일은 대한항공 비행기를 통해 물품 밀반입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보안요원들이 조 회장 일가의 물품 밀반입을 눈감아준 것 아닌지에 대해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문 관세청장도 소환 대상이 "조양호 회장 일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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