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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일회용 컵 무덤'…보증금 내면 사라질까?

[투데이 현장] '일회용 컵 무덤'…보증금 내면 사라질까?
입력 2018-04-26 06:47 | 수정 2018-04-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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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얼마 전 환경부가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부활하겠다고 밝혔죠.

    살 때 보증금을 내고 도로 갖고 가면 돌려받는 방식인데요.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일회용 컵 사용 실태를 보면 이런 제도마저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합니다.

    김수산 리포터가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 리포트 ▶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한 거리의 점심 시간 모습입니다.

    직장인들의 손에는 거의 빠짐없이 일회용 음료 컵이 들려 있는데요.

    [백지현/직장인]
    "저희가 점심시간이 12시부터 1시거든요, 그 사이에 점심 식사하고 나와서 커피 하나씩 사들고 마시는 것 같아요."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거리 여기저기 건물 주변과 화단 등 보시는 것처럼 마시다 남은 음료수 컵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환경미화원은 물론 인근 건물 관리인들까지 나서서 말 그대로 일회용 컵과의 전쟁을 벌이는데요.

    [건물 관리인]
    "봉투로 가득 하나씩 나와요. 항상 12시부터 1시 사이에. 지금 제일 많이 나올 때예요."

    일부 건물에서는 일회용 컵을 버리고 가지 못하게 감시 인력까지 상주시킬 정도입니다.

    [경비원]
    "(일회용 컵이 얼마나 많은지.) 저녁에 와봐요. 우리가 하루에 (쓰레기를) 세 번을 쓸어요."

    특히 버스 정류장은 올해 초부터 버스에 음료수를 갖고 탈 수 없게 되면서 마시다 두고 간 일회용 컵이 쌓여 더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

    그냥 버리는 것도 아닙니다.

    일회용 컵 안에는 마시다 만 음료는 물론이고 피우다 만 담배꽁초, 각종 쓰레기가 담겨있기 일쑤에 분리수거는 고사하고 그냥 치우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데요.

    [서혜연/시민]
    "보기 안 좋아서, 곳곳에 쓰레기통이 더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지자체마다 처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전국에서 한 해 2백60억 개나 사용된다는 일회용 컵을 줄이기에는 역부족.

    10년 만에 부활되는 보증금 제도가 거리마다 쌓이는 일회용 컵 무덤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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