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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에 투자…빗나가는 산업은행의 발전 예측

석탄화력에 투자…빗나가는 산업은행의 발전 예측
입력 2018-05-04 06:17 | 수정 2018-05-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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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산업은행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수조 원대의 금융조달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시작한 걸 텐데, 과연 적절한 건지 의문입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척의 석회석 폐광부지입니다.

    산업은행은 수조 원의 투자금을 모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보고서에선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석탄화력발전이 과연 안전한 투자처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소영/기후솔루션 변호사]
    "석탄발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가동률이 낮아지게 되면 원리금 회수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한 가스화력발전소, '포천파워'.

    산업은행은 투자 당시, 매출액을 매년 1조 원 이상으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매출이 절반에 그치면서, 대표적인 적자 발전소가 됐습니다.

    작년부터 가동된 동해북평 석탄화력발전소도 전력판매가는 당초 산은의 전망보다 30%나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시 예측이 빗나간 겁니다.

    산은의 자본 조성이 좀 더 정교하게 이뤄져야 공적자금의 낭비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환경, 윤리적인 문제뿐이 아니라,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지 살펴보면 매우 위험한 좌초자산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석탄화력발전의 경우,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익률 하락 위험을 보완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최근 석탄발전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고, 국회엔 산업은행이 환경 등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법 개정안도 발의된 상태여서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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