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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받은 줄 알았다 '37년 만의 극적 부모 상봉'

버림 받은 줄 알았다 '37년 만의 극적 부모 상봉'
입력 2018-05-07 06:43 | 수정 2018-05-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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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7년 전 10살, 7살 나이에 실종됐던 남매가 프랑스로 입양됐다 40대 중년이 돼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 남매는 버림받은 줄 알고 있었지만 부모는 한순간도 잊지 못하고 자식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기적 같은 만남을 고병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그토록 애타게 찾던 자식들을 만날 시간.

    어머니, 아버지에게 한 맺힌 지난 37년의 세월이 스쳐갑니다.

    [윤복순/65세·어머니]
    "마음이 떨리고 초조하고 1분이 1시간 같아요."

    마침내 신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중년의 남매가 들어옵니다.

    부모는 자식들을 계속해서 껴안고, 한국말을 모르는 딸의 눈시울도 금세 붉어집니다.

    "우리 아들딸 너무너무 사랑하고 엄마가 미안하고 사랑한다."

    지난 1981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시골에서 조부모와 지내던 남매는 조부모가 돌아가신 후 친척과 함께 부모가 사는 서울로 올라오다 길을 잃었습니다.

    행방을 알 길이 없었던 이들 남매는 최근 경찰의 장기실종전담팀의 1년에 걸친 추적 끝에 당시 프랑스에 입양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이들 남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앙느 노흘 미젤/44세·한국명: 김영숙]
    "부모님께서 37년 동안 저희를 포기하지 않고 찾고 계셨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다른 입양가족들에게도 희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미안한 마음에 아이도 더 갖지 않은 채 37년 동안 찾고, 또 기다려왔습니다.

    [윤복순/65세·어머니]
    "나는 절대로 너희들 버린 것 아니니까, 내 딸하고 우리 아들하고 이 소리 너무너무 하고 싶었어. 너희들 사랑한다고…."

    양부모의 제과점을 물려받은 이들 남매는 친부모와 일주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 뒤 프랑스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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