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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렌드] 편의점 반찬 매출 '쑥'…1인가구로 인한 변화

[머니트렌드] 편의점 반찬 매출 '쑥'…1인가구로 인한 변화
입력 2018-05-07 07:35 | 수정 2018-05-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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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주간의 이슈를 살펴보는 투데이 매거진 월요일 머니트렌드 시간 오늘은 경제부 노경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 나눠볼까요?

    ◀ 기자 ▶

    네, 요즘 편의점에서 매출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는 품목이 뭔지 아세요?

    ◀ 앵커 ▶

    더워지고 있으니까 아이스크림이나 맥주 이런 거 아닐까요?

    ◀ 기자 ▶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요.

    살펴 보니까 편의점 품목으론 아직은 낯설 수 있는데요.

    바로 반찬이라고 합니다.

    한 편의점의 반찬류 매출 증가율을 보면요.

    2015년엔 2.4%였는데, 작년엔 13%, 올 1분기에는 무려 42%로 껑충 뛰었습니다.

    보통 반찬류는 주부들이 장을 보다가 구입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잖아요.

    그런데 이런 편의점 반찬들은 구입 연령대도 20대와 30대, 40대, 50대 이상이 비슷한 비율로 고루 분포돼있고요.

    남녀 비율도 남성이 51%, 여성 49%로 거의 반반입니다.

    ◀ 앵커 ▶

    아무래도 1인 가구의 증가하고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기자 ▶

    맞습니다.

    사실 지금 국내에서 가장 흔한 가구형태가 1인 가구가 된 지 이미 오래됐잖아요.

    1인 가구는 아무래도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대신 편의점을 찾는 경우가 많으니까 편의점들도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반찬을 출시하기 시작한 거고요.

    저도 이번에 보고 놀랐는데, 예전엔 편의점에서 파는 반찬이래 봤자 라면에 곁들여 먹는 볶음 김치나 단무지 정도였던 거 같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 고등어구이, 제육볶음, 계란말이, 젓갈류 등 정말 다양했습니다.

    한 끼 반찬들로 손색이 없어 보였어요.

    최근엔 이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를 위한 반찬시장이 대세긴 한 게, 한 음식 배달전문업체가 사업을 확장하겠다면서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처음엔 상품종류가 일반 온라인 마트처럼 농수산물, 유가공품 등 다양했어요.

    그런데 이 업체의 주요고객군인 싱글족들이 찾는 게 요리 재료보단 이미 완성돼 있는 반찬류여서 아예 반찬전문서비스로 이름을 바꾸고 반찬종류도 늘렸더니 주문건수가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 앵커 ▶

    전 가끔 혼자 있을 때는 주로 라면 같은 거로 그냥 간단하게 해결하는 편인데 1인 가구인 분들은 매끼 그렇게 해결할 수 없는 거잖아요.

    ◀ 기자 ▶

    그래서일까요?

    지난해 라면매출이 3년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고 합니다.

    농심과 오뚜기 등 라면제조업체 4개사의 작년 매출은 1조9천870억 원으로 2016년보다 2.6% 감소해 2조 원을 밑돌았습니다.

    업계에선 그 이유로 인기를 끌 만한 신제품 출시에 실패했던 점, 그리고 1인 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간편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대체재인 라면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식품 시장 변화 또 하나 짚어볼까요?

    우리가 예전에 학창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가장 인기있었던 걸로 보통 뭘 꼽죠?

    ◀ 앵커 ▶

    저는, 저 때는 소시지, 불고기 반찬, 이런 거 가져오면 친구들이 그냥 서로 뺏어 먹으려고 난리였거든요.

    ◀ 기자 ▶

    네, 정말 과거엔 육가공품 중에서 비엔나 소시지나 김밥용 햄 같은 게 인기였어요.

    엄마들이 볶아주거나 계란물 풀어서 부쳐주는 반찬용 햄이요.

    그런데 이들 매출이 자꾸 줄고 있어서 해마다 비엔나 소시지는 2.3%, 사각햄은 8.5%씩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굽거나 데우기만 하면 쉽게 먹을 수 있는 후랑크소시지나 베이컨 소비는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후랑크 시장이 연평균 5%, 베이컨 시장은 10% 가까이 성장했다고 하네요.

    반찬용 햄을 즐겨 먹을 아이들의 수는 자꾸 줄고 있고 간편한 먹거리가 필요한 싱글족, 맞벌이 부부는 늘고 있으니 이 역시 자연스런 결과겠죠.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고 어린이날부터 내일 어버이날까지 가족 간의 식사자리가 곳곳에서 많을 텐데요.

    오늘도 부득이 혼자 식사를 하게 되신 분들 그래도 따뜻한 밥에 맛깔난 반찬 잘 갖춰드셨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머니트렌드 노경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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