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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협력사, '노조 탈퇴'하면 '3백만 원'

삼성 협력사, '노조 탈퇴'하면 '3백만 원'
입력 2018-05-08 06:15 | 수정 2018-05-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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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의 노조 파괴 공작 관련 소식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일부 협력사가 노조 탈퇴 조건으로 수백만 원을 지급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로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삼성전자서비스 영등포센터가 노조원들에게 조합 탈퇴 대가로 제시한 조건은 세 가지.

    일시금 300만 원과 매달 기본급 외 보너스 지급, 그리고 연차 사용 보장이었습니다.

    박봉에 시달리던 AS 기사들에겐 파격적인 조건. 회유는 은밀하게 진행됐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센터 사장에게) 전화가 와서 '우리 집으로 오겠다'…해서 나갔죠. 현금 5만 원짜리 2백만 원하고, 수표 10장 1백만 원 줬어요."

    그러면서 회삿돈을 노조 파괴에 유용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마치 월급을 가불해주는 척 서류를 꾸몄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그냥 임의적으로 (서류 하나) 적는 거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면서 준 게 가불 영수증이었죠. '형식상 적는 거다'."

    더 큰 금액을 준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센터 간부가) 얼마를 많이 불러도 사장은 줄 거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결국, 60여 명이던 영등포센터 노조원 수는 4개월 만에 스무 명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검찰은 이런 부당노동행위에 관련해 영등포센터 직원 4명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또 당시 노조가 있었던 전국 56개 센터에서도 비슷한 금품 회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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