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남재현

'밀수'전용 직원통로?…대책없이 수수방관 관세청

'밀수'전용 직원통로?…대책없이 수수방관 관세청
입력 2018-05-08 06:29 | 수정 2018-05-08 06:31
재생목록
    ◀ 앵커 ▶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가 밀수품 추정 물건을 들여올 때 사용한 곳이 공항 상주 직원들의 전용 통로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조 회장 일가 말고도 상주업체 직원들이 수시로 고가의 가방에 금괴까지 들여오곤 했지만 관세청은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상주 업체 직원들이 보세구역에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물품 목록입니다.

    고가 핸드백은 물론 심지어 20kg 상당, 약 9억 원어치 금괴가 적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인천공항의 경우 일반인들이 오고 가는 출입국장 말고 상주직원 전용통로가 있는데 바로 이곳이 밀수 창구로 이용된 겁니다.

    대한항공 내부 제보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 일가가 밀반입에 활용한 통로 역시 같은 곳이었습니다.

    감사원은 이미 지난 2016년 "공항 보세구역에서 일반구역으로 나가는 대인·대물에 대한 경비 및 검색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세청은 '전용통로' 관리를 공항 쪽에 맡겨놓고 있는데, 공항 직원들은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라이터 같은 물품만 볼 뿐 밀수품 관리는 안 한다는 겁니다.

    [김영문/관세청장(지난 4월 30일)]
    "저희들이 밀수라든가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고 있기 때문에, 서로 보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구요."

    관세청은 다른 나라 공항의 경우 관세청 직원이 상주 직원 통로까지 관리하는 사례가 드물다면서도, 개선책을 만들기 위해 외부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