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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해체 뒤 '사라진' 방사성 폐기물…처음 아니다?

원자로 해체 뒤 '사라진' 방사성 폐기물…처음 아니다?
입력 2018-05-08 06:37 | 수정 2018-05-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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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를 해체한 뒤 나온 방사성 폐기물 중 일부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분실인지 도난인지, 아니면 누군가 몰래 빼돌린 것인지 조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62년부터 도입된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 2와 3'는 33년 만인 1995년 가동을 멈췄습니다.

    그 뒤 20년 넘게 원자로를 해체하면서 방사성 폐기물도 함께 나왔습니다.

    오염된 납은 75톤에 육박하고 납 벽돌은 9톤, 전선이 1톤, 냉각수도 39드럼 분량입니다.

    그런데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들 방사성 폐기물 일부가 사라진 정황을 포착하고 특별검사에 나섰습니다.

    최종 보관하고 있거나 처리한 납을 모두 합해봐도 해체 당시 나온 분량과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오염된 냉각수를 담았던 드럼 2개도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실제 지난 2007년 3월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납 수십 톤을 외부로 반출했다가 다시 회수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방사성 폐기물을 분실했거나 무단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민관 합동기구인 원자력안전협의회도 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해 전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한병섭/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
    "분실 또는 도난이라고 하는데 쉬운 말로 쓸게요, 팔아먹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발생한 방사성 폐기물량과 현재 관리하는 양에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정확한 이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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