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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 달라하면 꽃뱀?…'싱글맘'에 관심을

양육비 달라하면 꽃뱀?…'싱글맘'에 관심을
입력 2018-05-12 06:42 | 수정 2018-05-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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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입양아'와 '싱글맘'을 위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였는데요.

    하지만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양육비를 달라고 했다가 이른바 '꽃뱀'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는데요.

    서유정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네 살배기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25살 김슬기 씨.

    4년 전 남자친구와 사귀다 아이가 생겼습니다.

    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어 시설로 보냈지만, 결국 보름 만에 다시 데려왔습니다.

    [김슬기/미혼모]
    "힘들더라도 진짜 완전 밑바닥부터 시작하더라도 내가 와서 키우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데리고 왔어요.)"

    김 씨의 월수입은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50만 원에, 기초생활수급비로 나라에서 받는 월 100만 원이 전부.

    아이 아버지를 수소문해 양육비를 부탁했지만 돌아온 건 무서운 협박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미혼모는 약 2만 4천여 명.

    이 가운데 아이의 생부에게 양육비를 받는 경우는 9.4%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5년 생부가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법이 생기긴 했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습니다.

    [안소희/미혼모]
    "(양육비를 요구하면) '돈 뜯어내느냐, 꽃뱀이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죠."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른바 '히트앤드런 방지법'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생부에게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미혼모들에게 정부가 먼저 일정액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나중에 생부에게 이 돈을 받아내자는 법입니다.

    21만 명 넘게 청원에 참여했고 여성가족부는 관련 제도를 위한 연구 용역을 시작해 11월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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