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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버스 2시간 기다리라니…신도시 '발동동'

[투데이 현장] 버스 2시간 기다리라니…신도시 '발동동'
입력 2018-05-18 06:48 | 수정 2018-05-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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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버스 기사들의 의무 휴식제가 시행되고 있죠.

    그런데 버스나 기사는 늘지 않아서 일부 신도시 주민들의 버스 대기시간이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들쭉날쭉한 배차 시간에 버스도 제때 오지 않는다는데요.

    김수산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하루 1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경기도 화성 동탄역의 버스 정류장.

    오전 6시30분, 조금은 이른 시간이지만, 서울 방향으로 출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그런데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보다 더 자주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건 승용차나 택시입니다.

    [이택상/시민]
    "버스들이 다 늦어요. 그렇게 불편해요. 이것도 꽤 오래 걸리죠. (한번 놓치면 얼마나 기다려요?) 한 30분, 40분."

    3년 전 본격 입주가 시작돼, 현재 4만 4천여 세대가 거주하는 동탄 2신도시를 오가는 버스 노선은 40여 개.

    모두 2백50여 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배차간격이 길어지고 있다는 게 시민들의 하소연입니다.

    [시민]
    "(출근 시간에) 여기까지 오는 차가 두 대 있고, 대기 간격이 40분, 30분, 20분, 빨라야 20분이거든요."

    실제 버스 배차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재 봤습니다.

    동탄신도시만 순회하는 버스의 평균 배차시간이 20~30분이고 인근 수원이나 화성에서 오는 버스는 30분에서 길게는 두 시간을 기다려야 동탄역에 도착하는 버스도 있었는데요.

    이처럼 버스가 가뭄에 콩 나듯 운행되다 보니 승객들은 택시를 이용하거나 자가를 이용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숫자가 가장 적은 마을버스는 배차간격이 더 들쭉날쭉해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렌터카 회사 버스로 주민들을 실어 나를 정도라는데요.

    [렌터카 회사 직원]
    "교통 불편 때문에 저희가 해드리는 거죠."

    이같은 현상은 버스기사들의 의무 휴식제 확대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입니다.

    일부 노선의 경우 실시간으로 제공되던 버스 운행정보마저 중단됐다는데요.

    [시민]
    "701번 같은 경우에는 운전기사분들이 파업을 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예 뜨지도 않잖아요. 이차를 주로 타는데 이차는 배차도 안되고 있어요."

    과로로 인한 버스기사들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도입이 불가피한 의무휴식제.

    [장상범/버스기사]
    "좋죠 우리야. 쉴 시간에 쉬면은 운행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죠. 배차시간은 길어져도 쉬는 시간이 넉넉하면 길어져도 좀 나아요."

    문제는 부족한 인력을 확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버스)기사들이 너무 부족해 가지고, 도저히 (배차)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해요. 지금 난리네요. 회사마다 (기사들이)너무 부족해요."

    버스기사들의 휴식을 보장해 운행 안전을 도모하는 한편으로 주민들의 불편도 덜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들의 발빠른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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