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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올린 내 사진, 교도소서 무단 거래된다

인터넷 올린 내 사진, 교도소서 무단 거래된다
입력 2018-05-19 06:33 | 수정 2018-05-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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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터넷 상에 공개된 젊은 여성들의 사진이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한 장에 몇백 원 정도에 거래돼 카탈로그 형태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젊은 여성의 얼굴 셀카부터 몸매가 드러나는 사진까지.

    종이 한 장에 1백30장의 여성사진이 번호표와 함께 빼곡하게 담겨 있습니다.

    제목은 '일반인 사진 카탈로그', 여성들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을 모아 놓은 겁니다.

    [업계 관계자]
    "말 그대로 진짜 일반인이에요. 인스타에 올라와 있는 여자 사진들 있잖아요. 눈에 봤을 때 예쁜 사진들, 그런 사진들 전부 다…"

    이걸 만든 곳은 이른바 수발대행업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수발대행 업체]
    "사진부터 결정하면 견적 나오면 그때 돈 입금하라고 문자를 드리면요, 계좌번호로 입금해주시면 돼요."

    카탈로그에 나오는 사진 한 장당 가격은 5백 원 남짓으로 노출이 심한 성인 화보와 함께 수감자들에게 판매돼 성적으로 소비되는 겁니다.

    [전 수감자]
    "그냥 눈요기 하는 거죠. 쉽게 말하면 우리가 외롭다 보니까 그렇게 하는 거죠."

    취재진이 확보한 카탈로그에 담긴 여성만 수백 명으로 수감 중인 성범죄자도 손쉽게 사진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은 음란물이 아니다 보니 교도소 반입에는 제한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영업 실태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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