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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어떻게 진행됐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어떻게 진행됐나
입력 2018-05-25 06:16 | 수정 2018-05-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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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은 이미 예고한 대로 핵실험장을 폭파시켜 붕괴시키고 관련시설도 폭파해 철거했다고 현장을 취재한 국제기자단이 알려왔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실제 어떤 방식으로 핵실험장을 폐기했는지 임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해발 2천205미터 만탑산 기슭에 설치된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모두 4개의 핵실험용 갱도가 뚫려 있습니다.

    동쪽 1번 갱도에서 2006년 10월 북한의 첫 핵실험이 이뤄졌고, 북쪽 2번 갱도에서는 2009년 2차부터 지난해 9월 6차까지, 모두 다섯 번의 핵실험이 진행됐습니다.

    반면 남쪽 3번 갱도와 서쪽 4번 갱도는 아직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아 얼마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실험장 폐기는 북한이 이미 예고한 대로 갱도를 폭파시켜 무너뜨리고 입구도 완전히 폐쇄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뤄진 걸로 보입니다.

    이미 무너진 1번 갱도는 그대로 두고 2번 갱도와 3번, 4번 갱도는 모두 폭파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쪽까지 폭파돼야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히 어디까지 폭파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에까지 (폭파)해야 돼요. 그래야 사용하지 못하게 돼 있죠. 3번, 4번은 한 번도 사용 안 한 건데 입구만 폭파시키는 건 의미가 별로 없죠."

    관측 설비나 군 막사, 생활동 등 지상에 있는 관련 시설도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과거 카자흐스탄에서도 구소련의 핵실험장을 비슷한 방식으로 폐기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1993년부터 97년 사이 미국 지원을 받아 갱도 13개와 터널 181개에 폭약을 설치한 뒤 폭파시켰습니다.

    이후 미국 정부는 폭파한 갱도에 콘크리트를 부어 완전히 폐기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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