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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서훈·北 김영철 배석…2시간 '실무형' 회담

南 서훈·北 김영철 배석…2시간 '실무형' 회담
입력 2018-05-27 06:57 | 수정 2018-05-2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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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 석상엔 남측에선 서훈 국정원장이, 북측에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만이 배석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김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접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했지만, 남북 정상의 회담장에는 남측에선 서훈 국정원장,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이렇게 딱 두 사람만 배석했습니다.

    두 사람에다 임종석 비서실장, 김여정 제1부부장까지 배석했던 4.27 평화의 집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배석자가 두 정보당국 수장으로 압축된 점이 눈에 띕니다.

    남한 국가정보원과 북한 통일전선부 간의 실무 채널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가 협의됐을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그간 힘겹게 조성한 대화 분위기가 북미 간 설전으로 자칫 다시 대결국면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남북 정상이 직접 상황 관리에 나선 의미가 커 보입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 간 직접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점을 볼 때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이 점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남북관계를 담당하는 핵심 참모 두 사람만 참석시킨 것은 요동치는 남북미 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내밀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논의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서훈, 김영철, 이 두 사람 모두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이른바 카운터 파트너라는 점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두 사람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논의 결과를 폼페이오 장관 등 미국 측에 전달함으로써 비핵화를 비롯한 북미관계의 진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재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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