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문현

건축 허가 빨리 내주고 뒷돈 수억 챙긴 공무원 적발

건축 허가 빨리 내주고 뒷돈 수억 챙긴 공무원 적발
입력 2018-05-30 06:38 | 수정 2018-05-30 06:54
재생목록
    ◀ 앵커 ▶

    건축허가를 빠르게 내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구청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건축 사무소와 유착 관계를 맺고 3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에 신축 중인 한 상업시설입니다.

    지난 2016년 7월 중구청 도심재생과 모 팀장은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사무소 대표 김 모 씨로부터 1천만 원을 받고 건축허가와 함께 준공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습니다.

    이 팀장은 건축허가가 필요한 민원인에게 자신과 친한 건축사무소를 소개시켜주고 그 대가로 수주 금액의 10% 상당을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4개 건축사무소로부터 1억 4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자신의 부인을 건축사무소에 직원으로 위장 취업시켜 2천5백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구청 소속 공무원 3명을 구속했고 3억 1천여만 원의 뇌물을 건넨 건축사무소 대표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민경욱/서울지방경찰청 지능2계장]
    "(중구청 관내는) 건축 민원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서…. 건축허가 공무원과 설계사무소 간의 검은 커넥션이 있었던 것으로…."

    해당 공무원들은 직위 해제됐습니다.

    [중구청 관계자]
    "이렇게까지 저희 모르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거는 진짜 몰랐던 일이거든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씨도 이 팀장에게 신라호텔의 한옥호텔 건립 추진 대가로 수억 원의 뇌물을 준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없다며 무혐의로 결론 내렸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