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재형

고수익 보장 유혹해 맘카페에서 주부 상대 12억 사기

고수익 보장 유혹해 맘카페에서 주부 상대 12억 사기
입력 2018-05-30 06:40 | 수정 2018-05-30 06:49
재생목록
    ◀ 앵커 ▶

    육아 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맘카페 회원들인 3, 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불과 1, 2시간 안에 200% 넘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유혹에 300여 명의 주부들이 12억 원이 넘는 돈을 내줬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주부 A 씨는 인터넷 '맘 카페'에서 쪽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복권 게임에 투자하면 한 시간에 200%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은 수익률이 너무 높아 강제 퇴장당했다며 투자를 하면 대신 큰 수익을 내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주부]
    "나도 이거 해서 살림에 좀 보탬이 돼야겠다. 그리고 아이 치료라도 하나 더 받게 해야겠다…이런 생각에…"

    경찰에 구속된 32살 B씨 등 일당들은 전국의 맘 카페 회원들을 가짜 도박사이트로 유인한 뒤 투자금으로 수십만 원씩 입금하도록 했습니다.

    2-3시간 만에 수십 배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계정을 조작했고, 수익금을 실제 돈으로 바꾸려면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추가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수법에 속아 330여 명의 주부들이 5개월 동안 12억 7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오금식/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그 사이트에 들어와서 충전하게 하고, 가입을 하게 하고 그 포인트를 조작한 거죠."

    피해자들은 대부분 30대 주부들로 도박 사이트에 대한 배경 지식이 거의 없었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경찰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사기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